오늘의 혼술 부추훈제오리찜
나의 직업은 축산업자이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하루 종일 일을 하면 시원한 맥주가 생각난다!!
일의 특성상 생명이 있는 기간만큼은 밖에서의 음주는 잘 안하는 편
그렇다면 혼술인데..!! 나의 혼술에는 몇 가지 철칙(?)이 있다.
1. 최대한 맛있는 음식과 먹을 것.
2. 최대한 술 먹는 분위기를 만들어볼 것.
3. 최대한 즐길 것.
그래서 탄생한 시골청년의 야식 카테고리이다!!
오늘의 야식은 부추훈제오리찜 이다!
닭이 출하하고 난 후 양계장 청소를 하게 되는데 청소를 하다보면 먼지를
너무 많이 먹기도 하며, 온몸에 쌓이기도 한다...!!
씻기 전 머리위에 쌓인 먼지이다...
거의 흰색머리처럼 보일정도로 너무 많은 먼지가 쌓였다..!!
마스크는 필수이지만 땀을 많이 흘리고, 그 땀이 이마와 볼에서 흐르다 마스크를 지탱하는
끈에 땀이 스며들면 나중에 끈 주변 피부가 너무 따갑고, 아프다... 숨쉬기도 힘들다는 핑계로
마스크를 벗고 일하고 있지만... 같은 양계업을 하시는 어느 분은 폐에 미세한 먼지
(병아리 털, 각종먼지)가 들어가서 고생했다고 듣다 보니 너무 무섭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마스크가
불편한건 사실이다... 앞으로 쓰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아무튼!! 오늘은 먼지를 너무 많이 먹은 날이기에 코와 목에 있는 먼지를 날려줄
기름기 있는 안주가 땡겼다! 마침 집에 부추가 많은걸 알고 있어서 밤 9시에 일을 끝내고, 씻고 바로
마트에 달려가 훈제오리를 샀다!!
먼저 찜기에 부추를 깔아주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버섯을 올려주었다!
맥주안주로 자주 버섯요리를 해먹기에 항상 새송이가 있어 넣어봤다!
마지막으로 훈제오리를 넣고 쪄주었다!!
지금 이렇게 보니 사진 찍는 기술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ㅜㅜ
마지막으로 블로그 한다고 이쁘게 접시에 담아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간장 + 와사비 소스를 좋아하기에 찍어먹었는데 정말 맛이 괜찮았다!!
이후 남은 훈제오리로 파와 양파 등 여러 가지로 조합을 해서 쪄먹어본 결과
부추보다는 파 + 양파 조합이 최고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1. 파 + 양파 파향과 양파의 식감이 장난 아니다
2. 파 양파의 식감은 없지만, 파향 만으로도 엄청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3. 부추 부추도 맛은 있었지만 어머니도 파를 넣은 것이 더 맛있다고 할 정도로 파향을 이기지는 못 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먹을 때 대충 담았던 사진이 있어서 한번 올려보았다!! 파와 양파 조합으로 먹은 날인데
정말 맛있고, 만약 훈제오리 찜으로 안주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파와 양파를 같이 넣어서 드시는 걸 추천하고 싶다!!
집에 냄새도 안 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안주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