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챔피언스 리그 결승
17-18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나는 프리미어 리그를 보게 되었다!
아마 지금의 20 - 30대 사람들은 박지성이 맨유에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를 많이들 접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또한 마찬가지이며 이스탄불의 기적 다음해부터 나도 프리미어리그를 보게 되었다.
그중 내 눈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사비 알론소였다. 친구들끼리 맞춘 리버풀 반티에도
나의 등번호는 14번 알론소였다! 알론소 덕분에 그때부터 나는 리버풀 팬이 되었다...
내가 팬을 하고 난 후 다음해에 리버풀은 챔피언스 결승전에 올라갔다!
하지만 그 당시 카카와 인자기의 플레이를 보고 감탄을 했고... 리버풀은 준우승을 했다!
그렇게 리버풀의 황금기와 암흑기를 거쳐 11년 후 인
한국시간 5월 27일 새벽 3시45분
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항상 리버풀 경기를 보면 긴장하면서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국대 경기를 보는 것 보다 더 간절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선 결승전과 맨시티와의 8강전 1차전 때가 제일 긴장하고, 간절하게 봤다.
얼마나 내가 떨리면 보다가 추워서 전기장판을 틀고 이불 속에서 볼 정도였다!
그런 리버풀이 오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일 줄이야!!
떨리는 마음... 10시30분에 잠이 들고 난 후 3시30분에 일어났다! 친구와 보기로 한 챔스결승전 이지만
피곤함에 집에서 보게 되었다!
결과는 1:3 패배... 아쉽기도 했고, 카리우스의 실책이 마음에 너무 아팠지만 욕은 하지 않는다.
프로라면 실수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어린 당사자는 얼마나 더 마음이 아플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그 무게가 크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울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는 나 또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맺히게 할 정도였다.
그런 리버풀 팬들은 카리우스에게 YNWA 노래를 불러주었다.
(YNWA 은 You`ll Never Walk Alone 의 약자이다. 너는 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 라는 뜻이며, 리버풀의 대표 문구이다)
스포츠를 왜 좋아하는지? 축구를 왜 좋아하는지? 리버풀을 왜 좋아하는지 생각한다면
이런 감동이 있기에 다들 열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클롭 감독이 온 후 리버풀의 경기를 보는 재미도 더욱 살아났다.
2년 전 리버풀은 유로파 결승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해서 아쉽지만
우리가 결승에 올라가는 과정만으로 얼마나 행복감을 느꼈는가..?
우리는 유로파보다 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 또한 아쉽지만
2년 전 보다 우리는 더 행복한 1년을 보냈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시작해 오늘 마지막 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리버풀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의 사정도 잘 알 것 이기에
우리는 더 감동적이고, 더 행복했고, 더 스릴 있었다.
이 사진을 올려도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17-18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광판에 보인 글을 보고 깜짝놀랬다.
언제나 행복풀 리버풀 최애해요♥ 라는 글을 보았다.
어느 분이 신청 하셨는지 모르지만 정말 그 문구에 감동했다. 이번시즌만큼은 더 감동적이었다.
리버풀을 알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도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