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삼촌 2019. 5. 23. 17:36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독립을 위하여 정말 많은 고생을 했었고.. 많이도 울었다..

오늘은 거의 반년만에 처음으로 마음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영화 한편을 봤다.

 

 

영화 제목은 파수꾼이다! 11년도 즉 8년전 개봉한 영화인데 나는 지금 알았다.. 이 영화는 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남학생들의 심리적표현과 이야기로 만든 영화이다. 아마도 재미있고, 학창시절의 싸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와 맞지 않기에 추천을 하지 않는다.

 

먼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내 감정상태는 슬프면서, 답답하고... 미치겠는... 머라고 표현을 못 할 감정들이 많이 섞여있다.. 그냥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면서... 그 안타까움이 이해가 되고.. 그 이해가 이제는 너무 답답하게 까지 느껴지는.. 이런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던 파수꾼이란 영화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싶다. 

 

일단 이 영화는 친구사이인 세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처음 시작하고 난 후 그냥 일반 고등학교 이야기를 다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생들의 서로의 감정의 차이가 폭행으로 이어지고, 전학과 절교 등등

어찌보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직접 겪었던 일들 또는 간접적으로 보았던 일들을 다루고 있는 느낌이었다.

 

서로간의 친구라고 생각했던.. 또는 친구라 생각했던 친구들끼리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이다.

포스터의 사진은 서로간의 벽 없이 교류했던 장면을 포스터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여기서 야구 장면이 많이 나오면서 야구공을 몇번이나 강조를 했는데 나는 야구공은 이제훈의 의지나 자존심 등등 이제훈의 모든것들이 야구공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야구공의 주인들이 영화 속에서 바뀌는데 아마도.. 그 장면에서 많은 이제훈의 감정들을 알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해서 크게 이야기를 할 것이 거의 없다. 영화 자체가 화려하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SF영화나 로봇영화, 우주영화 등등 그런 영화는 아니지만 2시간 동안 그냥 아주 편안하지만 한편으론 불편한 그리고 끝나고 숨쉬기 힘든 영화이다.

 

영화를 본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에.. 지금 내 감정상태는 너무 힘들다.

어찌보면 내가 전에 영화를 보고 썼던 글들과 완전 다른 느낌이 든다.

이렇게 내가 영화를 보고 너무 괴로웠던 적은 오랜만인 것 같다. 그 오랜만이란 것도 사실은 이 영화 전에 느꼈던 감정의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썼던 영화들을 본다면 어느정도의 교훈과 결말, 배역들의 심리표현 등.. 무언가를 도출 할 수 있던 영화들이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는 정의를 내릴 수 있었던 영화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정의를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너무 감정이입을 했고.. 수 많은 감정들이 지금 복잡하게 섞여 있지만... 그 전 영화들과 다르게 딱 잘라서 무엇이라고 표현을 못 할 것 같다..

일단은 여기서 끝내고 이따 추가적으로 글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