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청년의 이야기
[오사카] 2일차 본문
새벽에 축구를 본 후 늦은 시간인 11시에 일어났다...
혼자여행을 하다 보니 다른 누구와의 마찰도 없고, 내 마음대로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처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 술을 싫어하는 사람
나처럼 늦잠을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일정을 꽉 채워서 소화해야하는 사람, 그렇지 않는 사람 등등 자기와 맞는 여행 메이트를 찾긴 힘들다ㅜㅜ
남미여행을 하면서도 싸우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고.. 연락을 안 한다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나 또한 4년 전 내일로를 하면서 23년 지기 친구랑 약간의 다툼이 있었지만 우리는 아주 금방 해결 되었당!!
일어나 씻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오사카 중에 딱 하나의 일정만 생각해둔 곳을 가려고 했다!!
숙소 앞거리 사진이다!! 사실 이날 무지 더웠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일본여행이 끝나고 난 후 폭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긍정적긍정적!!!!!
태풍이 지나갔다고 다들 걱정했지만 사진만 보아도 날씨가 아주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내가 가려는 곳은 도톤보리 거리를 지나야 한다!!
가면서 도톤보리 거리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너무 더워서... 저기 중간에 보이는 쇼핑센터...? 같은 곳을 들어갔다!!
쇼핑센터 쪽은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틀어줘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짠!!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는 오사카에 있는 빈티지스포츠 라는 곳이다!!
옛 유니폼부터, 유니크한 유니폼까지 중고 또는 새것을 파는 곳이다!!
나는 리버풀 팬이기에 리버풀 유니폼을 사려고 했지만... 사이즈가 안 맞던가... 이쁜 것들은 이미 누군가가 다 사가고 말았다ㅜㅜ
그래서 차선으로 여러 유니폼을 보았지만.. 크게 끌리는 것이 없었다..!! ㅜㅜ
그런데 둘러보다가 액자에 걸린 유니폼이 한 장 보였는데 나를 사로잡았었다!!
제라드가 유로 05년도에 입었던 유니폼이다!! (실제로 입은 건 아니다)
플레이어 이슈(실제 지급되는 유니폼) 이라서 조금 가격 면으로 비쌌다...!!
사이즈부터 제라드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25만원이라는 거금이 나를 발목 잡았다ㅜㅜ
40만원을 환전해왔기에... 벌써 다 써버리면 어떡하나... 생각도 들었다ㅜㅜ
사실 이때만 해도 이제 쉽게 잘 안팔 리는 물건으로만 생각했다!! 액자에 걸려있으니 쉽게 사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한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유니폼을 구경했다!!
유니폼 구경을 끝내고 나는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어제 저녁에 한참을 둘러보며 와야겠다고 생각한 식당 중 하나이다!!
덮밥을 시켰다!! 옆에 보이는 생맥주도 같이 주문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안쪽으로 더 걷다보니 오락실 같은 곳이 보였다..
룰렛으로 하는 오락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빠칭코라고 했다... 나는 이게 빠칭코인지 먼지 모르고 그냥 시작해버렸다!!
먼지 모르는게 약이라고 했던가...?
갑자기 돈이 우두두두둑 나와서 놀랬다.... 막 손이 떨리고 그랬는데
그냥 여기서 멈춰야 겠다고 하고 직원한테 이 돈 통을 가지고 갔다!!
그래서 캐쉬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는데...
2천엔 투자해서 4천엔과 핫식스를 받았다!!
2만원을 따버렸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남미여행 갔을 때 페루 리마에서 3천원가지고 2시간동안 3천원을 딴 적이 있는데...(물론 금액적으로 작지만)
일본에서 경험해 본 두번째 도박(?)에서는 2만원을 땄다!!!
기분이 너무 좋아 숙소에 복귀하고 핫식스는 못 먹기에.... 직원한테 주고 다시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서 저녁을 먹으려 돌아다니다가... 어제 점찍어둔 숙소 옆에 있던 고기집으로 향했다!!
고기집이다!! 음... 고기도 팔지만 소와 돼지, 닭의 내장을 더 중심적으로 파는 것 같았다!!
맥주는 290엔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여태 내가 갔었던 식당들의 맥주는 390엔이 기본이었기에... 한잔씩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여기 맥주는 저렴했으며 고기 또한 몇 점 안되었지만 간단하게 식사 및 맥주 먹기엔 좋았다!! 분위기도 최고였다!!
한참을 먹다가 자리가 다 찼는데 어느 여성분이 혼자 왔다 나가려고 하시길래 같이 조인해서 먹어도 괜찮다 하니 알겠다 하고
둘이서 같은 불판에서 먹었다!! 사실... 내가 가게 문 바로 앞이다 보니.. 약간 민망하기도 했고.. 어차피 나는 곧 가려고 했기에
그냥 앉아서 먹으라고 했다!! 그 친구는 홍콩친구이며 공무원이라고 했다!!
친구는 피곤해서 에어비앤비에 쉬고 있었고.. 그 친구는 마지막 오사카 밤인데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돌아다니다
가게에 왔다고 했다!! 서로 페이스북 친구하고... 간단하게 맥주 한 두잔 더 먹고 친구네 에어비앤비까지 데려다 주고
호스텔에 들어왔었다!! 그날 새벽엔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4강전이 준비되어있었다!!
오늘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벽 1시에 잠을 잤는데... 알람을 듣고 일어났지만... 저녁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그냥 알람을 끄고 자버렸다.... 알고 보니 프랑스 벨기에전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후회되었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마음을 달랬다!! 저기 고기집에서.... 맥주를 7~8잔은 먹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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