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청년의 이야기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 본문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한다!
몇 일전 알뜰신잡3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시즌1부터 차례로 보고 있는 중이다.
김영하 작가가 몇 일전 시저는 죽어야 한다 라는 영화를 봤다는 말을 듣고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하였고,
검색을 해보니 평점이 꽤 높은 영화였다!
영화를 한 줄로 요악을 하자면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연극 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첫 장면과 끝 장면이 똑같은 장면이며
영화 내내 흑백으로 진행이 된다! ( 첫 장면과 끝 장면은 일반 장면)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알았던 것이 배우들은 진짜 수감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난 왜 몰랐을까...?)
어떻게 배우가 아닌 실제 수감자들로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을지 신기했다!
영화는 말 그대로 줄리어스 시저라는 작품을 연습하면서 진행이 된다.
처음에는 오디션부터 시작하여.. 작품 연습이 그대로 진행이 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연습을 하며.. 수감자들은 배역과 작품에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과 자꾸 오버랩이 되어 후회, 슬픔... 그리고 그 당시 몰랐던 뜻을 지금에서야 알게 된다.
첫 장면과 끝 장면은 연극이 끝난 후 다시 각자의 방에 들어가게 되는 장면인데..
첫 장면에서의 내가 느낀 감정은 없었지만, 끝 장면에서 내가 느낀 감정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과연 이 사람들이 연극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들어 갈 때 얼마나 무겁고, 답답할 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연극을 한다는 것.. 아마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배우들이 하나의 목표가 생겼고,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들..
그리고 목표를 해냈다는 기쁨들이 복잡하게 엉킨채 다시금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느낄 때 쯤 마지막 대사가 마음에 너무 와 닿았다!
"예술을 알고 나니 이 작은 방이 감옥이 되었군"
이 대사가 아마.. 모든 것을 대신해 말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영화가 지루 할 수 있다.
흑백이며, 액션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노래도 없다.
하지만 흑백이기에 영화에 집중 할 수 있었고,
교도소라는 한정적인 장소였기에 주변보다는 배우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다.
수감자라는 배우였기에 그 사람의 배경(과거영화, 사생활 등등)을 모른 채 오직 영화에 집중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영화 또한 많은 여운이 남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