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청년의 이야기

영화 미운오리새끼 본문

시골청년의 일상/시골청년의 이야기

영화 미운오리새끼

병아리삼촌 2020. 5. 27. 23:14

자기 전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옛날 자주 나오는 영화들의 명장면들이 있다.
이번에는 미운 오리 새끼라는 영화가 자주 보였고, 한번 검색해보니 평점이 생각보다 높아서 보게 되었다.

그 시절 3년이라는 군 생활에 6개월 방위는 얼마나 현역 사이에서 꼴 보기 싫었을까..
어찌 보면 3년보단 6개월 더 개 고생하고 전역하는 게 좋겠지만 지금은 상근과 다른 일병 제대로 알고 있다..
어딜 가도 티 나는 군 생활이고.. 어찌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좀 더 힘들었을 군 생활 같다

미운 오리 새끼 영화의 시작은 첫 출근 방위의 모습으로 시작이 된다.
아직 잘 모르는 군대라는 사회, 첫 사회에 진출한 갓 이등병 방위..
아마도 영화 내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의 시절이 약간은 그리울 수 있다.

그런 방위가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 사회에 찌들어 위에 사람과 똑같이 행동한다.
모든 것은 군대라는 틀에 있지만 크게 보면 하나의 대한민국과 같다..
계급이라는 지위, 같은 신분이지만 보직에 따라 다른 사회 등...

대한민국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재는 역시 군대가 최고인 거 같다.

 

내가 이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본건 사실.. 오달수의 마지막 연기라고 볼 수 있다.
아들이 억울하게 영창을 가게 되었고, 군부정권 때 고문을 받은 사람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아버지였지만
아들을 위해 그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군대로 찾아와 아들을 찾았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한번 눈물이 났으며, 마지막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아들에게 했던 마지막 말..
내 아들은 등에 날개를 달았다면서 얘기하는 그 모습.. 아마도 내 생각엔 아버지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서
정신병원에 더 오래 머물기 위해 더 상태를 악화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이미 누군가에겐 미운 오리 새끼이다. 왜? 백조가 되지 못했다(민주화 운동을 하다 고문을 당했으며, 성공하지 못했다.. 영화를 계속 보면 군부정권의 대통령 사진이 보인다)
그런 미운 오리 새끼가 또 다른 새끼를 낳고, 그 새끼를 위해서 양보를 하며
언젠간 그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가 되길 원하는 그런 부모의 마음..

오래간만에 힐링한 영화를 보게 되어서 너무 재미있고, 힐링한 시간을 보내서 기쁘다

 

'시골청년의 일상 > 시골청년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파수꾼  (0) 2019.05.23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  (0) 2018.11.26
영화 퍼스트맨  (0) 2018.10.24
영화 굿 윌 헌팅  (0) 2018.09.21
영화 포레스트 검프  (2) 2018.09.15